만남10. 느낌

굿워커스
2025-09-28

소리 없이 피어나는 따뜻한 발걸음

공원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부부 봉사자 이야기

세월은 늘 조용히 흐릅니다.

공원의 나무가 잎을 피우고,

햇살이 조금씩 각도를 바꾸며 계절을

건너가듯,

공원 무료급식소의 여정도 그렇게


조용히,

그러나 깊게 흐르고 있습니다.

그 여정 속엔 수많은 이들이

스쳐 갑니다.

누군가는 스며들 듯 다가와

한순간을 채우고,


누군가는 긴 시간 뿌리내리며 존재

자체로 이곳을 지탱합니다.

10여 년 전,

한 은퇴 교장 선생님이 공연단장으로

급식소에 오셨습니다.

그날의 인연은 그저 스쳐가는 인사가

아니었습니다.

언제부턴가 그는 공연이 아닌,

뒷정리와 허드렛일을 도맡기

시작했고,

무대 뒤 묵묵한 손길로 자리하셨습니다.

그리고 그 옆엔 늘 함께 걷는 이가

있었습니다.


바로 그의 아내.

두 분은 매주 목요일이면 서울에서,

때론 강화에서

버스를 타고 공원으로 향합니다.

봄날의 햇살 속에서도,


여름의 땀방울 속에서도,


가을의 낙엽을 밟으며,


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마주하며

그들은 쉼 없이 이곳을 찾습니다.

이제는 70대 중반을 훌쩍 넘기신

두 분.

운전은 더 이상 하지 않지만,

두 손 꼭 잡고,

서로에게 기대며 걸음

하나하나에 따뜻함을 싣고

오십니다.

봉사는 몸으로만 하는 것이 

아니었습니다.


두 분은 매달 적지 않은 금액을

조용히, 아무 말 없이 후원하십니다.


무엇을 바라거나 드러내지 않고,

그저 '도움이 되었으면' 하는 마음 

하나로.

우리는 때때로 이런 분들의 

발걸음을 통해

이 공간이 단지 무료급식을 제공하는 

곳이 아니라,


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 

따뜻한 삶의 자리임을 다시금 느낍니다.

🌿

이 부부의 따뜻한 발걸음처럼,

당신의 작은 나눔도 누군가에겐 

큰 위로가 됩니다.

👉 공원 무료급식소의 후원자가

되어주세요.

당신의 손길 하나가 누군가의 식탁이

되고,

희망이 됩니다.


🌿 대표번호 1588-9068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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